노션 앱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생산성 앱으로 추천되고 있어서 저도 지난 일 년간 사용해 보았어요. 지금까지 써보면서 느낀 장단점을 나눠보려고 해요. 아직 노션 앱을 쓸지 말지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노션 (Notion)앱을 들어보셨나요?

 

작년 이맘때쯤 아이패드 프로가 제 손안에 들어오고 난 후 한창 아이패드 추천 앱을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찾아봤어요. 그때 반복해서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노션(Notion)이라는 앱이었어요. 일단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들어와 감성에 나름 민감한 저는 이거 괜찮은데? 싶어서 노션이라는 거대한 생산성 앱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진입장벽이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앱이지만 그 장벽을 허물어 줄 수 있는 강의들을 인터넷 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용감하게 노션 앱의 세계로 들어오시는 걸 추천해요!

 

내가 사용했던 2020 노션 대시보드

 

물론 노션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생산성 앱이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리스트들을 빠르게 기록해야 되는 분들이나 가벼운 메모들을 적어 내려가는 분들에게는 노션이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저도 지난 1년간 노션을 여러 정보 들을 정리하는데 쓰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그 기능에만 최적화된 앱을 쓰는 것이 더 낫다고 느끼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노션은 데이터테이블이라는 기능으로 스케줄 관리나 프로젝트 관리를 정말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앱이에요. 아직도 노션을 사용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보고자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아래에 나눠보았어요.


장점 1. 개인사용은 무료이다

제가 처음 노션을 시작 할 때는 페이지와 블록이 1000개까지 제한이 있었어요. 많은 거 아니야? 싶었지만 막상 프로젝트 관리를 노션으로 시작해보니 1000을 채우기까지는 오래 안 걸리겠는걸? 느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2020년 5월 19일 이후로는 기본 사용이 무제한 무료로 변경되었다는 것! 거기다가 학교 이메일을 사용해서 가입을 하게 되면 개인 프로 플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개인 프로에서는 파일 업로드 제한이 자유로워지지만 개인 기본플랜에 주어지는 하루에 5mb의 제한이 저에게는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블록 제한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워요.

출처: Notion Pricing 페이지

더 자세한 요금제와 가격을 알고 싶다면 노션의 도움말과 지원 페이지 (한글판)를 확인해보세요.


장점 2.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노션

노션 기본 플랜이 무료로 바뀐 것뿐만이 아니에요. 계속해서 단축키나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어서 Reddit 같은 포럼에서는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의견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답니다. 노션팀들이 정말 열일하는 것 같아요 ㅎㅎ 지난 일 년간 업데이트되었던 것 중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했던 것을 짧게 소개하자면,

 

한글판 추가

출처: Notion What's New 페이지

국뽕이 올라오는 순간이었어요. 노션은 원래 영어로만 제공되던 앱인데 그다음 정식 언어로 한글을 선택했답니다! 한국에서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노션에서 빠르게 캐치한 것 같아요. 영어가 노션 입문 장벽을 더 높게 쌓고 있었다면 한글로 언어 설정을 바꾸어 그 벽을 조금 허물어보시길 추천해요.

 

타임라인 뷰 추가

출처: Notion What's New 페이지

많은 노션 유저들이 바라 왔던 데이터 보기 설정이에요. 타임라인 뷰가 추가가 되면서 노션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죠? 특히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앱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기존의 칸반 보드 뷰도 유용하게 쓰이겠지만 타임라인 뷰까지 제공이 된다면 더 노션에 혹하게 될 것 같아요.

최근에 어떤 부분이 업데이트되었는지는 노션 What's New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장점 3. 데이터베이스

노션 앱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노션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 엄청난 앱의 가능성을 다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셈이에요. 각 데이터베이스를 여러 가지 보기 형식으로 바꿔 볼 수 있는 건 시작일 뿐이고요.

나의 2020년 독서노트페이지. 왼쪽은 갤러리뷰 오른쪽은 리스트 뷰.

데이터베이스에 넣은 각 데이터에 속성(property) 들을 추가해 줄 수 있어요. 이 속성들을 필터 해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 본다든지 각 보기 설정에 따라 원하는 속성들만 보이게 설정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노션을 잘 활용하고 계신 거예요.

거기다가 두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련 속성이나 롤업 속성을 사용해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들을 불러오고 연결시킬 수 있다면? 노션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최대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뿌듯해하셔도 될 거예요. 저도 올해 만든 새해 목표 계획과 관리를 관련 속성을 사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사용한 수식과 속성들 뿐만 아니라 템플릿도 공유했으니 궁금하다면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장점 4. 페이지 안의 페이지 안의 페이지 안의...

데이터베이스가 노션의 하이라이트라면 페이지 안에 다른 페이지를 무제한으로 심을 수 있는 기능은 줄 쫙 치고 별을 그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페이지 제일 위에 현재 보고있는 페이지의 breadcrumb이 보인다

페이지를 만들었다면 그 안에 또 다른 페이지를 넣어줄 수 있고, 그 넣어준 페이지 안에 필요하다면 또 다른 페이지를 심어줄 수 있어요. 페이지뿐만 아니라 데이터 안에도 페이지들을 심어 줄 수 있답니다. 노션에서는 페이지가 폴더의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흩어져 있는 페이지들을 한 곳에 모아 링크시켜 둘 수도 있고요. 많은 대시보드 템플릿에서 이렇게 해 놓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페이지 안에 페이지를 넣는 기능은 복잡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여러 주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노트 정리할 때 유용할 것 같아요!


장점 5. 다양한 기기에서 연동 가능

노션을 생산성 앱으로 두루두루 추천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노션은 iOS, iPad OS, Android, 윈도우, 맥, 심지어 웹 버전까지도 지원해요. 동시에 실행했을 때 한 기기에서 입력하는 내용이 다른 기기에서 동시에 보일 정도로 연동 속도도 좋은 편이고요. 컴퓨터가 내 앞에 없더라도 핸드폰으로 노션에 접속해서 메모를 하거나 웹서핑을 하다 중요한 자료들 클립핑해서 모아두기에 아주 좋아요.


장점 6. 예쁜 인터페이스

누군가에겐 이게 장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나름 감성을 중요시 여기는데 노션의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보면 너무 만족스러워요. 거기다가 이모지와 다양한 이모티콘, 커버 이미지 (jpg 이미지뿐 아니라 gif 이미지도 가능하다)는 개인 취향대로 꾸미기에 딱이에요.

노션 앱은 그대로 사용해도 깔끔하지만 좀 더 예쁘게 꾸며서 쓰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


단점 1. 오프라인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요즘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머피의 법칙에 따라 꼭 중요할 때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죠? 노션은 웹 베이스 클라우드를 사용해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연동이 불가능해요.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노션의 최근 페이지만 접속이 가능하고 온라인이 된 후에야 변경된 부분들이 연동이 되어요. 여행플랜 짜는 데 노션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해외로 여행을 가서 내가 열심히 짜 놓은 플랜을 열어볼 수 없다면 대략 난감일 수 있겠어요.


단점 2. 느린 로딩

노션을 사용하다 보면 가끔 로딩되는 2-3초 정도가 정말 길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물론 초반부터 이렇게 로딩이 느린 것은 아니지만 내 데이터들과 페이지들이 쌓여갈수록 첫 화면 로딩이 느리다는 지적은 온라인 상에서 종종 볼 수 있어요. 물론 이 로딩이 엄청나게 길다거나 노션의 장점을 다 가려버리지는 않지만,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1분 1초가 중요하니까요.


단점 3. 보완 문제?

노션 앱의 보안 문제는 포럼에도 종종 보이는 토픽이에요. 내가 노션에 올린 파일이나 정보가 어디선가 새어나간다면 분명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겠죠? 하지만 이 부분 또한 최근 Reddit 포스팅을 보면 보완이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민감한 개인정보들을 노션 앱에 업로드하는 건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게 제 의견이에요.


단점 4. 아쉬운 아이패드 노션 앱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부분이에요. 작년에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매직 키보드가 나오면서 팀 쿡이 뭐라 했던가요?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앱들은 그의 비전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ㅠㅠ 저도 이젠 아이패드가 제 메인 디바이스가 되었지만 아이패드로 노션을 쓸 땐 아쉬움이 있어요. 아이패드나 모바일 앱에서는 모든 기능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특히 처음 페이지를 만들 때 페이지의 여러 열을 만드는 기능이 아이패드에서는 아직 가능하지 않아서 PC버전으로 마무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

 

어느 앱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오늘 나눈 노션의 장점들이 필요와 맞는다면 어쩌면 여러분의 생산성을 120%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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