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뭐길래 주식 시장에 키워드로 떠오르는 걸까?

작년 말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나온 기사에서 현재 주식 투자자 3명 중 1명은 2020년 3월 이후 주식을 했다는 응답 결과가 발표된 것처럼 작년에 폭발적으로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어요. 그리고 최근 주식 시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키워드는 "인플레이션" 혹은 "인플레"인 것 같아요. 오늘은 인플레이션은 무엇인지, 인플레이션에 왜 시장이 민감해지는지 그리고 인플레이션 중 주식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지 나눠보도록 할게요.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알아두면 좋은 관련 키워드들
인플레이션은 왜 나타나는 걸까?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알아두면 좋은 관련 키워드들

인플레이션 (Inflation)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상태를 말해요. 쉬운 예로 롯데 월드콘 아이스크림의 값이 1986년에는 300원, 1998년에는 700원, 2011년에는 2000원까지 상승했는데요, 이 물가상승의 이유가 인플레이션에 있어요. 

 

인플레이션을 얘기할 때 종종 같이 설명되는 키워드가 있어서 모아보았어요. 알아두시면 여러 경제 관련 뉴스나 정보를 보실 때 도움이 되실 거예요.

  • 디플레이션 (Deflation):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단어로 물가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 디스인플레이션 (Disinflation):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경제 조정 정책을 의미해요.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 비율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단어 안에 "인플레이션"이 들어가 있다고 알고 계시면 기억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 (stagnation)'과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합성어로 물가상승의 지수가 높고 낮은 경제 성장 지수로 인한 실직률이 높은 시기를 일컫는 단어예요.
  • 하이퍼인플레이션 (Hyperinflation) 혹은 초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비율이 통제를 벗어난 상황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수 백-수 천 퍼센트의 인플레이션 비율일 때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 소비자 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CPI):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여러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을 측정하는 값이에요.  

 

인플레이션은 왜 나타나는 걸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이유로는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있어요. 어떤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그 물건의 수는 적다면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겠죠? 이 수요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많은 시나리오가 있지만 요즘 미국에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이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나게 많아진 이유에서 시작되는 시나리오예요.

 

a graph that shows the increased CPI value from 1.4% to 4.2%in USA compared from December 2020 to April 2021

 

수중에 돈이 많아지게 되면 평소에는 아꼈던 소비를 늘리게 되는 심리가 있지 않나요? 이것처럼 미국에서도 적은 금리와 계속 찍어내는 화폐로 경기 부양 지원금을 늘리면서 수중에 돈이 많아진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최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는 4.2%까지 찍었고요. 

 

인플레이션은 부정적인 단어일까?

건강한 인플레이션 비율이 있어요

인플레이션 비율을 조절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대표적인 역할이에요. 중앙은행은 스태그네이션이나 초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지 않도록 정책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건강한 인플레이션 비율은 소비자 신뢰지수 (consumer confidence)를 높여줌으로 인해서 소비, 투자, 대출이 활성화되고 건강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 건강한 인플레이션 비율을 보통 1%~3% 정도로 보고 있어요. 

소비자 신뢰지수: 전체 경제상황과 개인적 재무 상황에 대해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느끼는 정도

 

그럼 위험한 인플레이션 비율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은 무엇이 있을까?

1. 통화 가치 하락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으로 작년에 2000원 정도였던 생필품이 1년 사이에 3000원 정도가 되어버릴 수가 있어요. 여기서 생필품의 가격이 인상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작년부터 지갑에 2000원을 비상금으로 넣어 다녔지만 1년 사이에 생필품도 사지 못하는 가치의 현금이 되어버리는 것을 의미해요. 인플레이션은 개인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거죠.

 

2. 투자 목표 향상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의 자산을 불리기 위함인데요, 파이어족이 예금, 적금보다 주식 투자를 권하는 이유는 주식 투자로 얻는 이율이 평균적으로 건강한 인플레이션율보다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오른다면 목표하는 주식 투자 이율또한 계속해서 높여가야 한다는 문제가 생겨요. 주식 시장에서 이윤을 내는 것도 공부가 필요한데 이율까지 높여야 된다면 투자 시장의 벽이 더 높아질 수 있어요. 

관련 글: 파이어족: 은퇴시기는 내가 정하고 싶다면 해야 하는 3가지

 

3. 정부 개입으로 인해 금리 인상

너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에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조절하기 위해서 쓰는 방법 중 하나가 고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자금을 빌린 후 더 많은 이자를 내야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빌리거나 쓰는데 훨씬 더 신중하게 되고 대신에 저축을 선호하게 돼요. 이 금리인상은 집, 차 등을 사야 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큰돈을 굴리는 기업들에게도 큰 타격이에요. 

 

scrabble words that reads 'Investment'
Photo by Precondo CA on Unsplash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우선, 장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인플레이션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셔야 해요. 인플레이션은 경제 시장의 흔한 현상으로 투자를 하는 동안에 높고 낮은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대책으로 세워볼 수 있어요.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는 원자재, 금, 에너지/기초소재, 리츠 등이 추천되고 있어요.

이 섹터들의 특징은 물가상승 인플레이션과 상호관계가 적은 편이라 물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금은 종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실물화폐로서 나의 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이 되어 있죠. 올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얘기되고 있는 흥미로운 섹터로는 암호화폐가 있어요. 암호화폐 또한 물가변동을 따라가지 않는 트렌드를 보이면서 하나의 "원자재"로 생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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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방어 방법은 물가연동 채권이 투자 대안으로 추천되기도 해요.

물가연동 채권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TIPS)은 투자 원금에 인플레이션율을 반영해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내가 투자한 원금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가 하락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미국의 물가연동 채권의 ETF로는 iShares TIPS Bond ETF (티커: TIP)과 Schwab U.S. TIPS ETF (티커: SCHP)등이 있답니다.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점은 이런 물가연동 채권 ETF들은 매니지먼트 비용 (Management expense ratio)이 높은 편에 속하고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경우 투자한 원금의 가치가 같이 떨어질 위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계속해서 가치주, 성장주, 우량주들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법이 있어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인플레이션 기간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종목들을 알아내고 분석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는 시기에도 가치 있는 기업들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장기 투자의 큰 장점이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실 것은 포트폴리오를 한 섹터에 올인하기보다는 다각화된 분산 투자는 필수로 생각하셔야 한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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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이 올바르게 관리될 경우에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나의 자산가치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늘릴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향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나의 리스크 레벨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요. 아는 만큼 시장이 보이는 것처럼 종목 분석을 꾸준히 하시면서 건강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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